전시에 대한 후기-
전반적으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레이아웃 시스템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사람이 주중인데도 많은 걸 보니, 주말에 미어터진다는 말이 진짠가보다.
마지막에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으니, 사람 없을 때 미리 가서 찍고나서 다시 앞으로 돌아와 전시 관람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하지만 그림이나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없다면 지루할 것 같고, 레이아웃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어서 전반적으로 스케치를 주르륵 걸어놓은 전시같은 느낌이었다. 도록에 판박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도록 일판과 국내판을 파는데, 일판이 가격이 두배인대신 100page가 더 있다고 해서 무척 궁금하다. 전시를 보고나서 도록 사고 싶어지더라.
도슨트는 생각보다 가벼우니, 듣긴 듣되 크게 기대하긴 힘들다.
하지만 왜 레이아웃이란 시스템이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협업하는지, 어떻게 애니메이션 그림을 구성하는지에 대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시선을 약간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덧) 찾아보니 일판엔 한국에 전시되지 않은 레이아웃이 더 추가 되어있다고 한다. 이런, 일판 품절되기 전에 구매가 가능하다면 한번 스르륵 봐야겠다. (그리고 국내 도록은 인터넷이 3천원 더 싸다. 근데 알라딘은 품절. -_-!?)
덧2) 저녁 8시에는 지브리 영화를 상영해준다고 한다. 오호?
덧3) 스토어가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 우잉? 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괜찮은 건 품절되고 그랬던 거였어. 아깝다.
덧4) 친한 언니랑 가서 봤는데 전시 관람만 3시간 10분정도 걸린듯. 앉을 곳이 적어서 지치더라. 그런데 우리보다 늦게 들어온 사람도 먼저 나간걸 보니, 언니랑 내가 좀 오래 지긋하게 보는 스타일인가보다. 우린 도슨트도 챙겨들었으니까. 도슨트는 3시, 5시에 있다고 하네.
오래 볼 생각하고 들어가야한다.
전시 관람 후 들었던 생각 -
기획자란?
어떤 역활을 해야하는 것일까 라는 것에 대해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팀원들과 어떤 식으로 커뮤니케이션 해야하는가? 어떻게 해야 제작 시일을 줄이면서도 최고의 효율을 추구할 수 있는가?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니 늘 끙끙거리며 어려운 문서와 수많은 회의가 그것을 해결해야만 하는 걸까 하는 의문도 가졌었다.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 전에서 보여지는 레이아웃들의 구성은 개발자와 기획자가 보는 2D 게임 레이아웃과 상당히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단 제일 아래 Background 그 위에 움직이는 배경인 Book, 그리고 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캐릭터들. 그 것들을 최대한의 효율로 작업하기 위해 레이아웃을 나누고, background 작업과 동시에 움직이는 그림 작업도 함께 진행하기 위한 레이아웃.
레이어를 나누고 표현을 위해 구도, 캐릭터의 성격, 움직임등을 크기가 일정한 종이 위에 작업한다. 그 위에 세부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덧대질 때도 있고,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를 종이 위에 디테일하게 묘사하기도 한다.
이런 작업이 비단 애니메이션만이 아닌 게임에도 응용될 수 있겠다 싶었다.
캐릭터의 움직임, 성격,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필드, 이벤트 발생이 가능한 오브젝트 등등.
이런 시스템이 내부에서 활발하게 작용한다면 작업 효율이나 커뮤니케이션이 무척 편해보였달까. :D
새로운 작업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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